영덕군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어촌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축산면 경정2항은 '2025년 어촌 빈집 재생사업'에 최종 선정돼 2억 7천만 원의 민간기금을 확보하고, 지역 주거 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어촌 빈집 재생사업'은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항만공사가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어촌의 방치된 빈집을 정비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영덕군은 확보한 예산을 통해 경정2항의 빈집 2동을 리모델링하고, 귀어인과 외국인 노동자, 체험객들을 위한 숙소와 마을 공유시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정2항은 영덕대게의 원조마을로, 대게잡이 어선에 신규 인력으로 유입되는 귀어인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된 빈집을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어업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단순한 주거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인근의 차유어촌체험마을 개선사업과 연계해 추진됨으로써 체험마을의 콘텐츠 강화와 지역 관광 자원 확대에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 향후 어촌·어항 재생사업과의 접목도 가능해 지역 전체의 정주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어촌생활권 조성을 위해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