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BMSI 99.1로 한 달 새 11포인트 하락
금리 상·하락 전망 모두 늘며 변동성 확대 신호
10월 채권시장 심리가 한 달 전보다 뚜렷이 약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물가 재상승과 환율 불안, 코스피 강세 기대 등이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19~24일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채권시장 지표(BMSI)' 조사 결과, 종합 BMSI는 99.1로 전월(110.4)보다 11.3포인트 떨어졌다. BM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 기대가 우세하다는 뜻이다.
금리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7%는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상승을 점친 응답은 19%로 전월보다 5%포인트 늘었고, 금리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34%로 2%포인트 증가했다. 금리가 오른다고 보는 비중이 낮지만 전월 대비 상승 응답이 더 큰 폭으로 늘어 금리 변동성 확대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리전망 BMSI는 118.0에서 115.0으로 소폭 하락했다.
물가를 둘러싼 심리도 급격히 나빠졌다. 10월 물가 BMSI는 70.0으로 전월(90.0)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응답자의 34%가 물가 상승을 예상해 전월(18%) 대비 16%포인트 증가했고, 물가 하락 응답은 4%로 한 달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8월 소비자물가가 일시적 요인으로 1%대까지 내려가며 나타났던 착시 효과가 해소되고, 다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 역시 불안 심리가 커졌다. 환율 BMSI는 98.0에서 91.0으로 하락했고,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0%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늘었다. 반면 환율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11%로 5%포인트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금리 상·하방 전망 응답이 모두 증가해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물가 재상승 가능성과 주식시장 강세 기대까지 겹쳐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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