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가상자산 채굴주·이더리움 레버리지 ETF로 매수세 이동
비트마인·아이리스에너지 급부상
기술주 매수세는 완만…"리스크 관리 필요"
가상자산 테마주가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주(9월 20~26일) 미국 주식 시장에서 집중 매수한 종목은 가상자산 채굴기업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이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세이브로 자료에 따르면, 9월 초까지는 오라클과 숏 ETF 등에 자금이 몰렸지만 지난주에는 가상자산 중심의 투자 쏠림이 뚜렷해졌다. 비트마인은 전주 3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아이리스에너지도 전주 대비 순매수액이 크게 늘면서 흐름의 변화를 상징하는 종목이 됐다.
이 기간 비트마인 순매수액은 약 1억26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9월 13~19일) 순매수액 8091만 달러 대비 약 27%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비트마인은 본래 비트코인 채굴 사업 중심이었지만, 최근 이더리움을 집중 매입하면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 규모가 수백만 개에 달하고 암호화폐·현금 자산 총액도 100억 달러를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재무 구조 변화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선 가상자산 ETF가 불허돼 투자자들이 대신 미국 주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주 순매수 2위는 Volatility Shares 2× Ether ETF(이더리움 레버리지 ETF)로 약 9736만 달러 순매수됐고, 3위에는 아이리스에너지(Iris Energy)가 약 9236만 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아이리스에너지도 가상자산 채굴 외에 데이터를 활용한 AI 클라우드 인프라 쪽으로 사업 확장을 발표해 시장의 이목을 끈 기업 중 하나다.
아울러 기술 대형주들도 여전히 투자자들의 순매수 순위 상단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약 8475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8148만 달러의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QQQ ETF(나스닥 100 지수 추종 ETF)도 약 5492만 달러의 순매수로 기술주 전체에 대한 노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테마 전환의 신호로 읽힌다. 다만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레버리지 ETF 구조의 복리 효과와 경로 의존성,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규제 리스크 등이 투자자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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