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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분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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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근성.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거나 주체성 없이 남에게 굽신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힘의 원리에 굴복할 수밖에 없어 노예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노예가 되기 싫으면 스스로 생명을 끊는 일도 있으니 노예근성에 대해 마구 말할 일은 아니다 싶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은 있으나 그것을 스스로 사용할 수 없는 자는 천성적으로 노예다."라고 했는데, 이는 물리적 힘으로 노예가 된 경우보다 정신적으로 주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경우를 지적한 것으로 짐작해본다. 고대 그리스 시대 때 에픽테토스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애초에 노예였다. 어린 소년 시절, 그의 주인이었던 이가 다리를 비틀어 평생을 절름발이로 살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고된 노동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철학책을 읽었으며 나중에는 스토아철학의 스승 반열에까지 올랐다. 또한 자기의 지적 능력과 철학적 사고 덕분에 로마황제의 벗이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처지를 합리적으로 이해했다는 점이다. 즉, 그가 노예신분으로 태어난 것은 그의 능력 밖 상황이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집착하지 않았다. 이는 내가 바꿀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선택지인 좋아하는 철학책을 읽으며 사변을 깊게 닦아나갔다. 결국에는 존경받는 스토아학파의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당시 브라만들이 자신들 신분의 고귀함을 내세우며 다른 신분의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것을 보고 "사람의 고귀함은 타고난 신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바른 지에 달렸으며, 따라서 천민인 수드라라 할 지라고 그의 생각과 행동이 바르면 그가 곧 브라만이며 고귀한 사람이다." 라 했는데 성인의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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