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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바이오 사업 따로 키운다…삼양·삼성, 전담 신설법인 출범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전경. /삼양그룹.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삼양그룹과 삼성그룹은 각각 바이오 전담 신설 법인을 출범시키며 K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문화를 본격화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겨냥한 이번 조치는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이 그룹 핵심 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삼양그룹 지주회사 삼양홀딩스는 14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다룬다. 삼양홀딩스는 의약바이오 사업 부문을 단순 인적분할해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한다.

 

분할 이후 지주회사 삼양홀딩스는 엄태웅 대표가 이끌며 지주회사 역할만 담당한다. 분할 신설회사 삼양바이오팜은 김경진 대표 체제로 이뤄진다. 김경진 대표는 지난해 삼양그룹에 합류해 바이오팜그룹장 등을 지낸 바이오 전문가다.

 

삼양바이오팜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차세대 기술인 mRNA 전달체 연구개발 등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는다.

 

실제로 유전자 전달체 'SENS'를 자체 개발했고 이를 응용한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암제를 중심으로 의약품 시장에서 기업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대뿐 아니라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생산이 어려운 항암제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주력 사업인 수술용 봉합사 사업에서도 속도를 낸다.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한 후 현재 약 45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원사를 공급한다.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의결사항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다.

 

이날 최종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규 설립하게 된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맡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자회사 등을 관리하고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기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로 100% 편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이러한 인적분할 계획을 밝혀 왔다. 서로 다른 성격의 사업을 분리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수주 계약을 맺으며 의약품을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사업과 고객사와 경쟁 의약품을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의 이해가 충돌하는 것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신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설런스'를 공개했다. 특히 삼성 오가노이드를 통해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고객사와 조기 파트너십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바이오텍으로 도약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시밀러는 총 11종이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모두 상용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총 8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발매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 등을 신제품으로 추가했다. 장기적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20종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기업이나 국내 대표 기업들의 움직임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방향성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각 법인을 중심으로 보다 빠른 독자 기술력 확보, 전문 인재 영입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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