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5% “10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예상”
금리전망 BMSI 151.0…환율심리는 급락
국내 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 압력은 완화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오르는 등 외환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채권시장 전반의 긴장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10월 13~16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한은이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사이에서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번 조사는 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브로커 등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달 종합 채권시장심리지수(BMSI)는 111.5로 전월(99.1) 대비 12.4포인트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등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금리 하락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BM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미만이면 위축된 상태를 의미한다.
금리전망 BMSI는 151.0으로 전월(115.0)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하락 응답자는 55%(전월 34%)로 21%포인트 늘었고, 금리 상승 응답은 4%(전월 19%)로 15%포인트 줄었다. 미·중 갈등 심화와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 금리 하락 기대감이 확산된 결과다.
물가 BMSI는 85.0으로 전월(70.0)보다 15포인트 상승하며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2%가 물가 상승을, 7%가 하락을 전망했다. 수입물가와 유가 상승에도 내수 소비 둔화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환율 BMSI는 54.0으로 전월(91.0) 대비 37포인트 급락했다. 응답자의 49%가 환율 상승을, 3%만이 하락을 예상했다. 한미 무역협상 장기화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전망이 확대된 영향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변수 확대 속에서도 국내 금리 동결 기조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으나, 환율 불안 요인이 채권시장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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