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증권사 3Q 영업익 전년比 24.5% 증가↑
한투證, 상반기 '1조클럽' 이어 '2조클럽' 노려
코스피 랠리, 증권사 실적 훈풍...기대감 유효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코스피 상승과 투자자예탁금 증가 등 자본시장 환경 개선으로 인한 업황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주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5곳(미래에셋·삼성·키움·한국투자·NH투자증권 등)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8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1조4333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1조클럽'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946억원으로 5000억원에 근접하다. 순이익도 3948억원으로 유일하게 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1%, 25.5%씩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2960억원, 순이익 2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57.3%, 45.% 성장한 것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이 영업이익 3477억원, 순이익 2663억원으로 전년보다 29.7%, 25.8%씩 늘어났고, 미래에셋증권도 영업이익 4102억원, 순이익 2983억원을 기록하면서 10.6%, 2.8% 성장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3367억원, 순이익 2500억원으로 3.9% 4.0%씩 오르면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앞서 3분기 초에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등으로 국내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보였지만, 8월 말 정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3분기에만 코스피는 11.5% 상승했다.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6월 말 68조9724억원에서 9월 말 76조4474억원으로 10.8% 급증하며 증권사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질적 개선은 증권사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근간"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 등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이익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증권사 5곳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을 기반으로 브로커리지와 기업금융(IB) 수익의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에도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예탁금도 최초로 80조원을 넘기면서 5대 증권사의 4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른 '빅5' 증권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7조2146억원으로 29%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9366억원으로 제시되면서 '2조클럽' 진입 가능성도 엿보인다.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달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5곳이 모두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더불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역시 이달 1곳 이상이 목표주가 상향을 제시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증권주는 멀티플 디레이팅 요인은 완화되고, 우호적 업황은 지속되는 동시에 구조적 변화가 가격에 반영되는 구간"이라며 "직전 수 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았다는 이유만으로 이 낮은 밸류에이션에 고착화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조적인 변화는 중장기 점진적으로 증권주 멀티플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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