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CPI·근원 3.0%…휘발유 +4.1%에도 예상치 소폭 밑돌아
FOMC 연말 3.50~3.75% 시나리오...한국은행 2.50% 동결 기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로 시장 예상치를 살짝 밑돌면서 10월 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해졌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2.50%를 유지한 가운데 한·미 금리 격차가 좁혀지는 시나리오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예상치(3.1%)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에 그쳐 컨센서스(0.4%)를 하회해 둔화 흐름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10월 28~29일 예정된 FOMC에서 0.25%포인트(p)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10월 인하 가능성은 95~99%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12월에도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다. 그렇게 되면 연말 목표금리는 3.50~3.75%까지 낮아질 수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9월 17일 첫 인하로 정책금리를 4.00~4.25%로 낮춘 바 있다. 남은 회의는 10월 28~29일, 12월 9~10일인데 물가가 크게 자극되지 않는 한 연속 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 금리선물은 10월 25bp 인하 '사실상 확정',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반영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국의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월 23일 기준금리 2.50%로 동결했다. 동결 배경으로 한은은 "물가의 안정 흐름 지속, 소비·수출 중심 개선세, 수도권 주택·가계부채,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점검 필요"를 들었다. 9월 물가상승률은 2.1%로 목표(2%) 주변에서 안정세를 보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2.5%로 소폭 하락했다.
환율과 물가의 상충에 대해선 "환율 상승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나 올해 유가가 약 18% 하락했고 수요압력이 크지 않아 물가는 대체로 2% 내외"라며 완만한 물가경로를 재확인했다. 또한 최근 환율 급등 배경을 "대략 4분의 1은 달러 강세, 4분의 3은 위안·엔 약세와 국내 요인"으로 진단했다.
현재 한·미 정책금리 격차(상단 기준)는 1.75%p다. 연준에서 10월 금리인하(-25bp)를 한다면 격차는 1.50%p로 줄어든다. 12월(-25bp) 추가 인하 시 격차는 1.25%p로 단계적 축소가 가능하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9월 하순 이후)를 언급하면서 주택시장 과열 신호와 가계부채 흐름을 면밀히 보겠다는 방침이다. 성장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인하 기조는 유지하되, 추가 인하의 시기·속도는 데이터와 금융안정을 보며 결정한다는 의미다.
수도권 주택·가계부채, 대미 관세·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등 국내·외 리스크가 공존해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전 가능성은 낮다. 10월 말·12월 FOMC와 11월 27일 금통위가 '완화의 속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금통위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금통위원의 금리 전망)와 관련해 "(저를 제외한) 위원 6명 중 4명이 3개월 내 2.5%보다 낮은 금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결이 '긴 완화'로 직결되느냐는 질문에는 "인하 기조는 이어지되 인하의 폭과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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