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용, 대손비용 증가가 원인
주요 카드사들의 순이익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대손 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카드·삼성카드·하나카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3분기에 신한카드 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순이익은 1617억원, 589억원으로 역시 각각 4.2%, 11.8% 줄어 들었다.
누적 순이익(올해 1~3분기)도 감소세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80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2%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4973억원으로 6.4% 줄었으며, 하나카드는 17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8% 줄었다.
영업비용이 영업수익을 넘은 데 따른 결과다.
신한카드의 경우 3분기 영업수익은 1조318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92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할부금융 수익(706억원)이 12% 증가하며 영업수익을 견인했다. 다만, 판관비와 수수료 및 기타 영업 비용이 각각 7.3%, 17.2% 늘었다.
삼성카드는 3분기 취급고(45조 6304억원)가 8.6% 증가해 매출액이 1조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 및 대손 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비용이 매출액 증가분을 웃돌았다. 영업비용은 23.1% 증가해 600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비용과 판관비가 각각 16.9%, 13%씩 올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이용금액과 상품채권 잔고 성장으로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 역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2185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수료 감소와 보수적인 여신 건전성 중심의 운용 기조에 따른 영향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카드론 감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기조 등에 따라 카드사 전반 수익성 악화를 예상해 왔다. 영업력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지 않는 이상 수익성 반등이 어려운 업황이 됐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순위 지형 변화도 감지된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6646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였던 신한카드를 10년 만에 제쳤다. 당시 신한카드 순이익은 5721억원이었다.
이번에도 삼성카드가 신한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를 300억원 가량 벌리면서, 본격적으로 선두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신한카드는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함께 페이먼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원 기반 확대와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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