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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한-미 관세협상 타결…원-달러 환율 전망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원·달러 환율 하락…30일 주간 종가 1426.5원
미 연준, 29일 금리인하 결정… 한·미 기준금리차 축소도 원화 강세 지지
전문가들, "단기적으로는 환율 하락 예상…중장기 후속 조치 마련돼야"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달러당 1440원을 넘보던 환율이 14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양국 간에 견해차가 뚜렷했던 대(對)미 투자의 형태가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다. 같은 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중장기 환율 안정을 위해선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6.5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전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5.2원(0.36%)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1439.6원까지 상승해 1440원을 목전에 뒀는데, 일주일 만에 10원 넘게 하락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장관이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한-미 무역협상 결과를 언급하고 있다./X

이날 환율은 지난 29일 오후 개최한 한·미 정상회담 결과 양국이 지난 7월 31일 관세 협상 이후 3달 만에 세부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규모를 확정했다. 대미 투자는 2000억 달러의 현금 투자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방식으로 구성되며, 현금 투자분의 연간 투자액은 200억 달러로 설정됐다. 지난 8월 초부터 25% 수준으로 부과됐던 한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도 15% 수준으로 복귀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1일 1차 관세협상에서 15%의 관세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합의했다. 다만 이는 국내 외환 보유고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액 현금 지급을 원하는 미국과 통와스와프 지정 등 후속 조치를 원하는 한국의 견해차가 지속되면서 협상은 지연됐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이달 24일에는 환율이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총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금은 현금투자 2000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라면서 "일본과 미국이 합의한 5500억달러 규모 패키지와 비슷하지만,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달러로 설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국 대통령의 회담 결과 한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합의했다"라며 "미국 내 선박 건조에 최소 15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천연가스, 에너지 인프라, 필수광물, 첨단 제조업 등에 2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라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미 연준이 이달 28~29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p)의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 또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했던 만큼, 한-미 중앙은행 간 기준금리 차이는 1.5%p까지 좁혀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는 중립금리에 근접하기 위한 위험 관리 차원의 조정이었다"라고 금리인하의 배경을 밝혔지만 "향후 금리인하 방향은 별개의 문제"라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중장기적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한국경제 및 금융시장의 잠재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서 긍정적 반응이 기대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대미 투자로 유출되는 투자 기회를 상쇄할 만큼 대내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부재한다면 단기 불확실성 완화에도 금융환경 개선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잔존한다"라고 분석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협상 지연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하락은 자연스럽다"라면서도 "다만 대미 투자가 늘어난다는 점은 변화가 없고, 국내에서 진행됐을 수도 있는 투자 일부가 해외에서 이뤄지게 된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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