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 김태흥 부의장(내손1·2동, 청계동)은 28일 열린 제315회 임시회 주요업무보고에서 백운호수공원 잔디광장 조성공사와 관련해 설계 및 시공 과정의 기술적 문제를 지적하며, 행정 절차의 투명성과 시공 관련 사전 검토 강화를 촉구했다.
김 부의장은 "제출 자료에 따르면 당초 축구장으로 설계됐다가 잔디광장으로 변경됐는데, 의왕도시공사와 도시개발과가 설계 기준조차 명확히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설계 변경 과정에서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배수층 적층 깊이와 자갈층 구조에도 기술적 문제가 있다고 분석하며, "하부 암거 깊이가 약 600mm로 잔디광장 기준보다 과도하고, 토양과 자갈층이 분리되어 물 흐름이 지연돼 물 고임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빠짐 시험 기준을 경기장 시설 기준으로 적용했는데, 잔디광장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배수 시험 기준을 검토하지 않아 물 고임 현상이 발생했다"며, 설계 단계에서 기술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졌다면 추가 예산 투입 없이 완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부직포(필터 매트) 시공 여부도 확인하며, "도면에는 부직포 표기가 누락돼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 부서는 "단면도를 검토한 결과 이상이 있어 시공사에 확인한 바 부직포가 실제 시공됐다"고 설명했지만, 김 부의장은 "도면에도 없는데 실제 시공됐다면 감리와 행정 관리 체계가 무너진 것"이라며 시공 증빙 사진과 관련 검토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김 부의장은 이번 사례를 단순한 시공상 하자가 아닌 행정 검토 절차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하며, "완공 후 유지 관리에 예산을 투입하기보다 설계 승인 단계에서 기술적 검토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채납된 공공시설은 시민의 재산으로, 설계 변경 사유와 기술 검토·품질관리 과정이 모두 기록되고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제도화가 이루어질 때 행정 신뢰가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제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서면질의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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