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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라온·상상인 한솥밥, 저축은행 업권 재편 신호탄?

상상인저축은행 전경 사진 / 뉴시스

상상인저축은행이 라온저축은행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 7월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 KBI그룹이 두 달 만에 상상인저축은행까지 인수하면서 저축은행 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은 주식 1224만 1주를 KBI그룹에 1107억원에 매각한다.

 

이번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로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01%를 확보하게 됐다. 잔여 지분 9.99%는 상상인 측이 계속 보유한다.

 

KBI그룹의 모태는 섬유 수출 사업을 운영하던 '갑을그룹'이다. 지난 1987년 갑을그룹으로부터 분리돼 독립경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자동차부품 사업과 전선·동 소재, 환경·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로는 KBI동국실업, KB오토텍, KBI메탈 등이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배경으로는 상상인그룹이 지난 2023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주식처분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불법 대출 등의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제재를 받게 되면서 대주주 적격성을 상실한 것.

 

이후 우리금융그룹과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협상을 추진했으나 협상 결렬로 매각이 무산됐다. 상상인 측은 "금융위원회의 주식 처분 명령 이행 및 투자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주식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저축은행 업권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 KBI그룹은 앞서 지난 7월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5년 만에 금융업 재진출에 신호탄을 쐈기 때문이다. KBI그룹은 지난 2000년 갑을상호신용금고를 운영하다 외환위기 이후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당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그런 KBI그룹이 올해 들어 라온저축은행 인수 약 석 달 만에 상상인저축은행까지 품으면서 한꺼번에 두 개의 저축은행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건전성 악화로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으나, 자산 규모로는 업계 10위에 속하는 중견사다.

 

한편, 최근 저축은행 업권이 호황을 맞이한 만큼 M&A 시장에서 저축은행 매물 가치가 상승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실제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제시한 가격은 108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BI그룹이 이보다 약 25억원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인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저축은행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는 저가에도 거래되는 시절이 있었으나, 최근 저축은행이 수익성을 내면서 돈을 더 주고서라도 인수하려는 수요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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