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권의 예금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수신 경쟁에 소극적이었던 저축은행들이 다시 금리를 올리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저축은행업권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2.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저축은행업권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이달 초중순 2.69%에서 2.68%, 2.67%로 조금씩 하향하는 추세를 보였다. 월말에 접어들면서 2.71%를 지나 2.72% 수준까지 다시 상승했다.
지난 20일을 기준 금리(단리 기준)가 3%를 넘어선 곳도 나오고 있다.
OK저축은행의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 상품 금리는 2.90%에서 3.10%까지 올랐다. JT친애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도 2.85%에서 3.05%로,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은 2.70%에서 3.05%로 확대됐다. HB저축은행 'e회전 정기예금', '스마트 회전 정기예금' 상품 모두 2.70%에서 3.05%로 상승했다.
6개월 만기 상품이 3%를 초과한 곳도 있다. OK저축은행의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은 3.10% HB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스마트 정기예금'은 예금이 6개월 만기임에도 불구하고 1년 만기 상품과 비슷하게 모두 3%대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다시금 오르는 배경에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연말 예금 만기 시즌의 도래다. 연말에는 만기 도래 예·적금이 많아 자금이 대거 풀리는 만큼,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예금 금리를 조정해 고객 재유치 전략을 펼쳐왔다. 올해 역시 이런 연말 특성이 금리 인상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예대율 관리 움직임도 예금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예대율은 은행이 보유한 예금 대비 대출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대출 비중이 높은 일부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려 자금을 확충하고, 모수를 늘리면서 예대율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금리의 불확실한 환경이 저축은행업권 예금금리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현재 동결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언제 또 오를지 모르는 시장 금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저축은행업권들이 미리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장 금리가 동결 혹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 하에 저축은행권들이 미리 금리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하나의 원인으로 예금 금리가 올랐다기 보다는 연말 시기, 예대율 관리 차원, 시장 금리 환경 변화 등의 변수가 골고루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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