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생이 평탄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런 인생은 없다. 언제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때로는 이유 없이 일이 꼬이고 마음이 불안해진다. 그런 시기를 흔히 삼재라고 부른다. 삼재란 불 물 바람으로 상징되는 세 가지 재앙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는 전통적 개념이다. 띠별로 아홉 해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고 하여 그 시기를 맞으면 많은 이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를 올렸다. 삼재기도는 이렇게 운명의 흐름 속에서 재앙을 막아내고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가장 강력한 실천이다. 삼재기도는 재앙을 막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큰 복을 불러들이는 서원이 된다. 삼재기도의 핵심은 새 희망을 세우는 데 있다. 삼재를 재앙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시 태어날 기회로 보는 것이다.
삼재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전환의 힘에 있다. 사람의 마음은 두려움에 쉽게 무너진다. 그러나 삼재기도는 흔들림을 멈추게 하고 혼란을 다스려 준다. 부처님 앞에 향을 사르고 '삼재가 소멸되고 복이 깃들게 하소서' 발원하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의지가 단단해진다. 그렇게 두려움을 의지로 전환하고 힘을 주기때문에 삼재기도를 올린다. 삼재의 기간은 불필요한 인연 잘못된 습관 묵은 업장을 정리하도록 강제하는 시련이기도 하다. 삼재기도로 참회하며 정진하는 사람은 이런 시련을 단순히 고통으로만 겪지 않는다. 귀인의 인연을 열어주니 삼재의 시기에 겪는 어려움이 오히려 도약의 발판이 되고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더 큰 발전을 이루는 전환점이 된다. 삼재의 시기를 어둠의 시기로 여기지만 어둠 속에서도 등불을 밝히면 새로운 빛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불빛은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려는 소망이자 두려움을 넘어서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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