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시장 확대 나선다
앞으로 저축은행에서 중도금 대출을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중도금 대출 관련 비대면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 10월부터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며 곧 개별 저축은행의 참여에 따라 본격 서비스 개시에 나선다.
중도금 대출은 아파트·오피스텔 등의 신규 분양 계약자가 계약금 납부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발생하는 중도금 납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용하는 대출이다.
보통 집단대출 형식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만큼, 대출 실행까지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된다. 대출 심사는 은행과 시행사 간 협약에 따라 오프라인 내방 방식으로 이뤄지며, 통상 은행 직원이 분양 현장에 부스를 설치해 일정 기간 상주한다. 집단 차주로부터 다량의 서류를 직접 받아 일일이 심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저축은행업권은 중도금 대출 비대면 서비스 시행으로 인력 및 업무 효율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핵심은 중도금 대출 신청부터 계약까지 모두 비대면 모바일화 한 것"이라며 "고객은 언제든 본인이 편한 시간에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저축은행이 한달에 1개 정도 사업장을 취급할 수 있었지만 비대면 전환을 해보니 일주일에 한 개 사업장 대출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좋아졌고, 실적도 몇 백억 정도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저축은행은 중도금 대출을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삼아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장 불황이 터지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중도금 대출 시장이 자리한 것이다. 실제 저축은행 중도금 대출 잔액은 지난 2022년 12월말 1조9389억원에서 지난 2023년 9월말 기준 2조3784억원까지 증가한 바 있다.
다만, 현재 대출을 확대하는 시기가 아닌 만큼 당장은 참여 확대가 크지는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출을 확대하는 시기가 아니다 보니, (시범 운영 중이어도) 아직 비대면 서비스에 참여하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그러나 편리한 시스템이다 보니 시간이 가면 이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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