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와 손잡고 우리 기업의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아시아 시장 내 회사채 발행에 대한 공동 보증을 추진해 금융조달 경로를 다각화하고,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무보는 지난 11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 CGIF 본사에서 CGIF와 '우리 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CGIF는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 정부가 투자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13개 회원국에서 발행되는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우리 기업의 자금조달 경로를 다변화하고, 국내 은행의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는 ▲우리 기업의 현지법인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중장기 자금을 조달할 경우 공동 보증 지원 ▲아시아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상호 네트워크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 기관의 보증을 활용할 경우 우리 기업의 신용도가 보강돼 현지 금융조달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은행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촉진해 새로운 해외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등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아시아 시장은 막대한 인구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전략적 금융·투자 거점이자 지속적인 수출 확대 노력과 투자 성과가 창출되어야 할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과 은행이 새로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제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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