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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자이S&D, ‘자이르네’ 뒤에 프리미엄 명함만 붙인 꼼수 영업 논란

대형 건설사인 모회사가 직접 시공하는 것처럼 착시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
주택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 불과, 토목·건설 중심의 시공 역량과 거리 멀어
2025년 1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06억 원의 적자, 도급순위 역시 69위(2025년 기준)

최근 지방을 비롯해 수도권지역의 여러 정비사업 현장에서 자이S&D가 모회사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Xi)'를 전면에 내세우는 홍보 방식을 사용해 조합원과 소비자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 시공 능력이나 브랜드 등급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자이'라는 명칭만 강조해 대형 건설사 모회사가 직접 시공하는 것처럼 착시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일부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자이르네' 브랜드 사례까지 언급되며, 브랜드 이름만으로 시장의 신뢰를 유지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이S&D는 자이가 아니다'… 명칭만 비슷한 유사 브랜드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들이 자이S&D를 모회사와 동일시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외형적으로는 동일 계열 로고·이미지를 쓰며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자이'그대로를 쓰고 있지만, 사실 자이S&D의 아파트 시공 브랜드는 '자이(Xi)'가 아닌 300세대 미만 소규모 주택사업용 브랜드인 '자이르네'다.

 

이 같은 브랜드 구분은 분명하지만 현장 안내물이나 조합 설명회에서는 모호하게 뒤섞여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조합원들의 오해를 키우고 있다.

 

자이S&D는 전통적인 의미의 건설 시공 회사가 아니라 2000년 건물관리·운영 회사 '이지빌'에서 출발해 홈네트워크 시설관리, 옵션 판매 등 'Home Solution'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주택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해 토목·건설 중심의 시공 역량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자이'라는 브랜드를 모호하게 섞어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행위에 가깝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비사업 준공 실적 '전무'… 검증되지 않은 시공 능력조합원들의 불안감은 곧 실적으로 이어진다.

 

자료에 따르면 자이S&D의 재개발·재건축 준공 실적은 '0건'으로 나타났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준공 실적도 209세대에 불과해 대형 정비사업에서 요구되는 자금력과 공사 관리 노하우를 갖췄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조적으로 자이S&D는 모회사가 경쟁하지 않는 300세대 미만의 중소 규모 사업을 처리하는 '보완적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자이르네'라는 브랜드를 '자이'라고 오인하게 유도함으로써 대형 복합 정비사업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기업이 '자이'라는 간판을 걸고 기존 대형 건설사와 비슷한 수준의 신뢰를 얻으려는 모양새라는 비판이 나온다.

 

▲재무 건전성 '빨간불'… 적자 기업에게 맡겨도 되나기업의 기초 체력이라 할 재무 건전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이S&D는 주택사업 부진 여파로 2025년 1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0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도급순위 역시 69위(2025년 기준)로, 워크아웃을 겪었던 일부 중견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주는 늘리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재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정비사업 시공사로서의 안정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주장이다.

 

▲'브랜드 후광으로 약점 가리려 하나'… 전문가·관계자 비판 고조자이S&D의 현행 행보는 실적과 재무 구조의 약점을 '자이'라는 브랜드 후광으로 가리려는 '꼼수 영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전주 한 시공사 관계자는 "자이S&D가 자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은 브랜드 혼선과 시공 능력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조합원들에게 잘못된 기대 심리를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내 정비사업 관계자들 또한 "자이가 하지 않는 일을 자이르네가 모호하게 포장해 들어오는 구조 자체가 조합에 큰 부담이자 리스크"라며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한 실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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