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이변 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조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쾌조의 2연승을 달린 안세영은 조 1위를 놓고 일본의 강호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A조 2차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세계랭킹 9위)를 게임 스코어 2-0(21-9, 21-6)으로 완파했다. 전날 인도네시아의 에이스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상대로 풀게임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던 안세영은 이날 경기에서는 한층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1게임 초반부터 안세영은 미야자키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렸다. 정확한 코스 공략과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10-4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끝까지 유지하며 21-9로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경기 양상이 더욱 일방적으로 전개됐다. 안세영의 쉼 없는 압박에 미야자키는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결국 21-6이라는 큰 점수 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미야자키와의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미야자키는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배드민턴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지만, 세계 최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안세영과의 격차는 여전히 분명했다.
안세영의 2연승으로 A조에서는 준결승 진출자가 조기에 가려졌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4위)가 와르다니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역시 2연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나란히 4강 진출을 확정했으며, 19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 1위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조 1위 경쟁전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대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20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두 선수가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까지 어떤 여정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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