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원사 참석률 88.11%…결선서 57.36% 득표로 이현승 제쳐
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됐다.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는 정회원사 이날 투표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399개 정회원사 가운데 88.11%가 참석했다. 결선투표 결과 황 회장은 57.36%를 득표해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41.81%)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로 치러졌으며, 결선에서 황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황 신임 회장은 1963년생으로 휘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MSF)를 취득했다. 1986년 대우전자에 입사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1987년 신영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조사부, 법인영업, 투자은행(IB) 부문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부문장, 부사장을 거쳐 현재 신영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의 역할을 '연결'로 정의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CEO는 'Connecting Executive Officer', 사람을 연결하고 업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연결하는 자리"라며 "금투협이 산업을 잇고 신뢰를 회복하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한국경제의 구조 전환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은행 중심 구조로는 한국경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며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을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알리고 공감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정부, 언론과의 장기적 소통을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파이를 키우는 것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어항이 작으면 싸우고 어항이 크면 함께 자란다"며 "누구의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를 키우는 데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를 병행해 업권 간 균형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협회의 문제 해결 능력 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황 회장은 금융당국과의 상시 협의체를 구축해 현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조적으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투협은 설명하는 협회가 아니라 해결하는 협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 운영과 관련해서는 단임 원칙을 분명히 했다. 임기 종료 후 고문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으며, 다만 업계 의견을 반영해 고문의 순기능은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황 신임 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대표님들이 집단지성과 네트워크를 빌려주시면 함께 일하는 금융투자협회로 열심히 일 하겠다. 낮은 자세로 겸손히 소통과 겸손을 통해서 금투협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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