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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년호]AI전환 '속도전' 돌입한 대기업들...사업 구조조정 속 노동개혁은 숙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전경. /각 사 제공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의 기술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던 2023~2024년을 지나, 올해는 AI를 실제 사업에 내재화하고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과 글로벌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신기술이 아닌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수단으로 삼아 근본적인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서는 데 사활이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은 최근 향후 5년간 국내에 80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중장기 투자 전략을 잇달아 내놓았다. 재계의 투자 확대 흐름에서 중심에 놓은 분야는 단연 AI다. 기업들은 반도체와 제조, 모빌리티 등 핵심 사업 전반에 AI를 결합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등에 총 450조원을 투입한다. 해당 투자는 지역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수도권 아닌 지방에 첨단 산업·AI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이 골자다. 또 지난 11월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을 건립해 AI데이터센터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 평택사업장 5라인 공사를 재개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전용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시대의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SK는 2028년까지 18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한다. 이중 상당 부분은 경기 용인에 조성 중인 415만㎡ 규모 부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관련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SK의 누적 투자 규모가 장기적으로 6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현대자동차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125조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투입된 89조 1000억원의 투자액 대비 36조 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해당 재원은 AI·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전동화·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 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38조5000억원, 경상 투자 36조2000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업 전반에서 AI를 활용해 제조 혁신을 이루는 가운데 현대차도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LG도 향후 5년간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이 중 60%는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AI 시대의 핵심 공급망을 국내에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0조원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모델 '엑사원' R&D, LG전자의 AI 가전 및 스마트폰 기술 개발 등 AI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산업계 전반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노동·규제 개혁이 따르지 않을 경우 체질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R&D 분야에서는 현행 근로시간 규제가 기술 개발 속도와 경쟁력 확보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노동 제도 개편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성과에 따른 추가 보상이 어려워져 실적 기반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고도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요구되는 AI 연구개발 종사자의 경우, 본인 동의를 전제로 근로시간 규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2026년에도 AI 활용 속도와 적용 범위는 산업계 전반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생성형 AI는 향후 투자 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률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제조업 현장에서는 제품 맞춤화와 인건비 절감, 공정 효율화 등에서 AI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전환 과정에서 AI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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