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영'을 강조해 온 조현준 효성 회장의 경영 철학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입증되고 있다.
효성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부설 연구소를 설립·운영하며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해 왔고,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 중심 성장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5일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술 경쟁력을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왔다.
이 같은 경영 전략은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구체화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2010년 이후 15년간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높은 신축성과 기능성을 갖춘 고부가가치 섬유로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며, 효성이 독자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지속가능 소재 분야에서도 선제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 전면 도입을 앞두고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원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주목해 2022년 세계 최초로 옥수수 추출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 스판덱스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했다. 해당 제품은 화학적 에너지원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축해 환경 부담과 비용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지속가능 섬유로 평가받고 있다.
리젠 바이오 스판덱스는 자연친화적 원재료 사용, 인체 무해성, ESG 기반 생산 방식을 인정받아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효성티앤씨는 2023년 바이오 스판덱스와 리사이클 스판덱스를 검은색으로 구현한 '리젠 바이오 블랙'과 '리젠 블랙'을 출시하며 친환경 섬유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효성은 섬유를 넘어 전력·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술 중심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기기 솔루션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 'ARMOUR+', AR 비전검사 장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200MW급 전압형 HVDC, 신재생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를 지원하는 STATCOM 등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특히 ARMOUR+는 전력설비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측 정비 기능을 강화한 AI 기반 솔루션으로, 스마트 에너지 관리와 데이터센터, 철도, 발전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전력의 예방진단 시스템 'SEDA'와 결합한 통합 솔루션 'ARP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첨단 전력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지속 가능한 전력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AI 시대에 최적화된 지능형 전력기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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