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쿠팡 DAU 한 달 새 9% 감소…이용자 이탈 본격화”
네이버·11번가·SSG닷컴 등 대체 플랫폼 이용 증가 뚜렷
쿠팡 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이용자들이 쿠팡을 등지고 다른 이커머스 업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S증권은 5일 소비재/플랫폼 Weekly 보고서를 통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들의 쿠팡 탈퇴가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중심의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로 인해 이커머스 내 고객 이동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쿠팡에서 하루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DAU)는 2025년 11월 1625만명에서 같은 해 12월 말 1479만명으로 9% 감소하며 이용자 이탈 조짐이 수치로 확인됐다.
쿠팡이 아니어도 이커머스 배송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쿠팡은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 타 이커머스 업체들 역시 배송 역량 강화를 추진하게 됐으며, 운송업체들의 고객의 상품을 보관·포장·배송하는(풀필먼트) 서비스 전반 또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이커머스 내 배송은 이미 상향 평준화 됐지만, 소비자들의 체험 기회가 제한적이었기에 쿠팡의 점유율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있었다. 다만 이번 쿠팡 사태로 인해 쿠팡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감이 확산되면서 쿠팡 중심으로 고착화됐던 '빠른 배송'에 대한 인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쿠팡이 내놓은 보상 쿠폰의 경우 총 5만원 상당이지만 쿠팡 트래블(2만원), R.Lux(2만원) 등 객단가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품목에 큰 보상액을 배정하며 쿠팡 내에서 가장 외면받았던 부문에 쿠폰을 지급하며 사용자의 이용 경험을 늘리고자 했다. 해당 서비스들은 객단가도 높고 판매 수수료율도 낮지 않기에 소비자 반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타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가 가속화 하는 모습이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신규 설치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이용자 유입 효과를 확인했고, 컬리와의 제휴를 통해 장보기 이용자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11번가는 슈팅배송 신규 구매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하며, 가공·신선 식품 등 장보기 핵심 카테고리 전반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쓱 닷컴 역시 지난 12월 1~14일 기준 2주간 매출이 직전 2주 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에 대한 대안을 적극 탐색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이런 흐름이 단기적인 이용자 증가를 넘어 고객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온라인 쇼핑 시장의 핵심 관전 요소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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