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준 초기업노조 가입자수 5만4657명 돌파
역대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 제도 불만 여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속 가입율 가장 높아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단일 과반노조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의 가입자 수가 급증하면서다.
최근 노란봉투법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기업들의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노조 세력의 변화로 인해 향후 삼성전자의 노사간 임금교섭 협상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가입자 수는 지난 9일 오후 11시 기준 5만465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일(2025년 12월 31일) 기준 5만853명에서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4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이르면 이달말에는 단일 노조 기준으로 과반 노조 지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초기업노조 측은 과반 노조가 되기 위한 가입자 수 기준이 노조 가입이 가능한 구성원수 등을 고려할때 6만25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과반 노조 성립 기준은 향후 검증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9524명(기간제 근로자 599명 포함)으로, 일각에서는 과반 노조 지위 성립을 위해서는 약 6만4500명 이상의 가입자 수가 필요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할 경우, 법적으로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 등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초기업노조의 이같은 성장은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갈등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반도체 직원들의 가입률이 매우 높다.
가입자 수의 약 80%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속이다. 지난 8일 기준 DS부문의 초기업노조 가입자 수는 4만2096명으로 지난해 말일(4만115명)과 비교해 열흘새 약 2000명 늘었다. 메모리사업부의 비중이 가장 높아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의 초기업노조 가입률은 60%를 넘어섰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의 산정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OPI 산정 방식의 투명화 및 상한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매년 한 차례 지급되는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된다.
노조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사례와 비교하며 투명한 성과급 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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