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리와 6.5억달러 계약…DRI 플랜트·전기로·주조·가열로 패키지
주정부 1700에이커 부지 매입·인프라 6억달러 지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EAF)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 계약을 체결하고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제철소 부지를 직접 매입함에 따라 관련 사업이 올해 3분기 착공 목표를 향한 실행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설비 발주와 부지 확보가 동시에 마무리되며 오는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한 미국 첫 생산기지 구축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미국 재활용·자원순환 산업 전문 매체 리사이클링 투데이(Recycling Today)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이탈리아 설비업체 다니엘리와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제철 및 직접환원철(DRI)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다니엘리는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되는 EAF 일관제철소에 에너지론(Energiron) 기반 DRI 플랜트, 2차 야금 설비를 갖춘 전기로 2기, 주조기 2기, 슬래브 재가열로 2기를 공급한다. DRI 플랜트에는 다니엘리와 테노바(Tenova)가 공동 개발한 기술이 적용되며, 천연가스·수소 환원재 사용과 이산화탄소 제거 설비를 통해 기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인다. 현대제철은 생산된 DRI를 전기로에 투입해 자동차 강판용 고부가가치 슬래브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지역 경제 전문 매체 배턴루지 비즈니스 리포트는 지난 7일 루이지애나 주정부가 제철소 예정 부지를 직접 매입했다고 전했다. 미시시피강 인근 어센션 패리시 일대 1700에이커 부지가 약 9100만달러에 주정부 소유로 이전됐으며, 해당 부지는 제철소 건설을 위한 산업단지로 활용된다. 주정부는 부지 매입과 함께 도로 개선 및 인력 교육 인프라 구축에 총 6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도 이번 투자의 전략적 의미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미국 산업·입지 전문 매체 '비즈니스 퍼실리티즈'는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철강 생산시설 프로젝트를 '2025년 플래티넘 딜 오브 더 이어'로 선정하고 지난 5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1300개 이상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 자본 투자 규모, 지역 경제 파급력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되는 상으로 현대제철의 투자가 미국 제조업 유치 정책의 대표 사례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루이지애나에 총 58억달러 규모의 EAF 기반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 올해 3분기 착공해 오는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연 270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용 슬래브 등을 생산해 미국 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측은 이번 투자가 보호무역·원산지 규제 대응과 현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지 확보와 주설비 계약이 동시에 마무리되면서 착공 준비가 본궤도에 올랐다"며 "양산 일정에 맞춰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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