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업손실 8000억원 웃돌 전망…적자 기조 지속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실적 반등 시점 불투명
ESS 중앙계약시장 참여에도 확보 물량은 제한적 전망
SK온이 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4분기 약 32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신차 구매 보조금이 지난해 9월 말 종료되면서 북미 전기차 판매 부진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4906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8000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SK온은 2021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2024년 3분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매년 적자가 이어졌으며 누적 적자 규모는 3조원선으로 추산된다.
올해 역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올해 배터리 부문에서 1조232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전기차 수요 위축과 정책 환경 변화가 꼽힌다.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와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정책 기조 완화로 수요 회복이 지연됐고, 완성차 업체들의 발주 조정이 이어지며 생산 물량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SK온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은 52.3%에 머물렀다.
전기차 시장 침체는 북미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생산 계획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면서 합작 사업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12월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지분 구조를 정리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운영하고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단독 운영하는 체제로 전환됐다.
전기차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SK온은 ESS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부 주도의 1조원 규모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 참여하며 국내 ESS 시장 진입에 나섰다. 충남 서산 공장에는 ESS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기존 전기차 배터리 일부 라인을 ESS용 리튬인산철(LFP) 라인으로 전환해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다만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두고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양강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SK온은 ESS 관련 사업 경험이 제한적인 데다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에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입찰에서성과 물량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채택한 컨소시엄 비중은 45% 이상, 삼성SDI는 40% 안팎으로 알려진 반면, SK온은 약 15% 수준으로 전해진다.
SK온은 향후 ESS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가 ESS 배터리 업체 선정 과정에서 '국내 산업 기여도'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반영한 만큼, 이에 맞춰 공급망 전략을 조정하는 방향이다. SK온은 내년부터 국산 배터리 소재를 적용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ESS 중앙계약시장은 컨소시엄 구성 단계에서 기존에 협업 경험을 쌓아온 업체 간 결합이 많은 구조"라며 "ESS 사업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SK온이 단기간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ESS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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