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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 열었다...올해도 G20 중 수익률 1위

27일 코스피 종가 기준 5000포인트 달성
올해 코스피 상승률 21%...G20 중 1위

27일 오후 3시 30분께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코스피 사상 최초 5000포인트 돌파 기념으로 직원들이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에 닿았다. 지난해 10월 27일 코스피 4000을 최초 돌파한 지 3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는 5084.85에 마감하며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새로 썼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204조원을 기록하며, 4000포인트 돌파 이후 85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는 76.5% 상승하며 G20 국가 중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27일 기준 21% 오르며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코스피 강세는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불공정 거래 근절을 통한 시장 신뢰 제고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불공정 거래 근절 등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최근 정부의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 등으로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추가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대해 신정부 출범 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스피는 111.9% 폭등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8.2%, 나스닥종합지수는 22.2% 올랐다. 이외에도 독일(25.2%), 일본(32.6%), 대만(39.2%), 중국(23.3%) 등 글로벌 주요국 증시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초로 9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자금 흐름이 자본시장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2024년 말 54조2000억원에서 2025년 말 87조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는 93조8000원까지 증가하면서 100조원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신용융자잔고도 15조7000억원(2024년 말), 27조원(2025년 말), 현재 28조8000억원까지 늘어났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실적 호조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 적용 확대 등 자동차·로봇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강세를 시현했다. 더불어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조선·방산·원전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면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는 흐름이다. 전기·전자(26.7%), 운송장비·부품(30.2%), 기계·장비(23.20%) 등은 모두 올해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5000 달성은 실적과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기반으로 한 자본시장의 단계적 도약"이라며 "4000포인트 돌파 당시에는 경기 회복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되는 성격이 강했던 반면, 이번 5000포인트 돌파 시에는 수출 확대와 기업 실적의 가시적인 개선이 실질적으로 확인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709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반도체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쏠림 우려도 공존한다. 지난달에는 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1%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어 거래소는 "이번 지수 상승은 단기적 반등이 아닌 중장기 상승 흐름으로 평가된다"며 "AI 관련 투자 지속에 따라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확산 등으로 추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와 대내외 불확실성은 경계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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