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10년 만에 대형 원전 건설 재개
내수·해외 병행 원전 포트폴리오 구축
올해 신규 수주 15조원 전망
두산에너빌리티가 정부의 신규 원전 도입 재추진에 따라 국내에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아우르는 원전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국내 대형 원전 사업 재개를 계기로 유럽과 미국을 잇는 글로벌 원전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총 2.8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원전 2기와 한국형 SMR 1기를 2037~2038년 준공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것은 2015년 수립된 제7차 계획 이후 10년 만이다.
국내 원전 주기기 제작 역량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 건설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그동안 해외 원전 프로젝트 위주로 이어지던 수주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원전 2기 건설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내수 물량이 더해지며 해외 사업과 병행되는 구조가 자리 잡아 주기기 제작 물량의 안정성과 원전 포트폴리오의 지속성이 함께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탈원전 정책 기조로 국내 원전 사업이 위축되자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원전 사업을 이어왔다. 뉴스케일과 웨스팅하우스가 건설하는 원자력발전소에 주요 주기기를 공급하며 해외 원전 수주를 확대했고, 현재도 다수의 해외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정책 환경 변화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해 온 설비 투자 전략에도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에 SMR 전용 공장 구축을 추진 중으로, 2031년 6월까지 약 8068억원을 투입해 연간 20기 이상의 SMR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설치만 진행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건설 비중보다 제조 비중이 높아 주기기 제작 역량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대형 원전 중심의 전원 구조로 SMR 수요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수출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크다는 평가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해외에서도 원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고려한 전원 믹스 재편이 이어지면서 원전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고, 미국 역시 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신규 수주 7조1000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치를 웃돌았고, 지난해에는 14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해외 대형 원전과 SMR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신규 수주 규모가 15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원전 사업이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해외 수주 과정에서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국내 대형 원전과 해외 원전, SMR 사업이 병행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사업 운영 환경도 한층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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