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열연 5만원 인상·후판 공급가 상향…유통가 재조정 여건 형성
H형강·철근 고시가 상향, 강관 할인율 축소…스크랩 고가·비용 부담 반영
국내 철강업계가 주요 품목 전반에서 가격 정상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저가 물량 소진과 원가 부담 누적 속 가격 조정이 확산되며 철강사 수익성 개선과 투자 여력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부터 열연 제품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다. 열연 인상분은 냉연·도금 제품 가격에도 연동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 열연 유통가는 지난 23일 기준 톤당 81만원 수준으로, 인상분 반영 시 86만원선까지 오를 전망이다. 중국·일본산 열연에 대한 잠정관세(28.16~33.57%)가 오는 6월 22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현대제철도 열연 가격 조정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판 유통가격도 공급가 조정에 들어갔다. 동국제강은 유통·건설향 후판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해 지난 23일 주문 투입분부터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도 오는 2월 주문분을 대상으로 후판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한다. 저가 물량 소진 이후 제조사 중심의 공급가 인상 여건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봉형강은 H형강과 철근에서 각각 고시가 상향이 이뤄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19일부터 중소형 H형강 판매가격을 톤당 108만원으로 고시해 직전 유통가격(약 103만원) 대비 5만원 올렸다. 현대제철도 같은 날부터 소형 H형강을 108만원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을 거래처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근은 동국제강이 1월 4주차 유통향 고시가격을 전주 대비 1만5000원 올려 74만원을 제시했고, 현대제철도 월말까지 74만원 수준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가 부담은 봉형강 가격 조정의 직접 배경으로 꼽힌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5분기 연속 동결됐지만, 철스크랩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44만원으로 전년 동기(35만원) 대비 26%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지난해 H형강 수입량이 27만5000톤으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가격 조정 여건을 뒷받침하고 있다.
강관은 할인율 축소를 통해 실질 공급가를 조정한다. 세아제강은 내달 2일 출하분부터 백관과 흑관 할인율을 각각 5%, 6% 축소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전력비·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할인율을 축소해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번 가격 정상화가 단기적으로 철강사의 스프레드 개선과 가동률 방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일정 수준 회복돼야 설비 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전환, 탈탄소 투자 등 구조 고도화에 필요한 투자 여력도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재윤 철강산업연구원은 "철근은 건설사와 반기 단위로 협의를 통해 기준가격을 정하고, 이후 각 제강사가 시장 상황에 맞춰 판매가격을 조정하는 구조"라며 "감산은 공급 물량을 줄여 가격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원료가격 상승이나 실수요 회복, 혹은 실거래가격의 추가 하락 방지가 뒷받침돼야 감산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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