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의 출판기념회가 기존 정치 행사의 관행으로 여겨져 온 '세(勢) 과시'와 '일방적 연설'을 과감히 벗고, 시민 참여형 문화 행사로 치러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일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에서 열린 정 시장의 저서 출판기념회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 추산 1만 3천여 명의 시민과 지지자가 운집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행사에는 용주사 주지 성효 큰스님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추미애·강득구·문정복·김승원·권칠승·송옥주·박정·김영진·염태영·양문석 국회의원, 안민석·강성구 전 의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배우 이기영, 이은경·윤혜영·박영곤·유남교·김준호 금메달리스트 등 정·관계 및 문화·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의 백미는 단연 오프닝이었다. 정 시장의 입장과 함께 반복되던 박수 세례 대신, 장내 조명이 꺼지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드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 "시민이 곧 연주자"… '스마트폰 심포니'에 담긴 정치적 메시지
'스마트폰 싱크로 심포니'로 명명된 이 퍼포먼스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화성특례시가 지향하는 시정 철학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스크린과 연동된 수천 대의 스마트폰이 각기 다른 빛과 소리를 내다 하나의 웅장한 화음으로 완성되는 장면은 '시민 주권'과 '통합'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냈다.
행사를 지켜본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신도시 동탄과 농어촌 중심의 서부권이 공존하는 화성시에서 통합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서로 다른 위치의 시민들이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정 시장 특유의 균형 발전 철학을 세련되게 표현한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20~30대 청년층부터 70대 이상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함께하며, 정 시장이 강조해 온 '소통 행정'이 구호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줬다.
◇ 정명근 "혼자 내는 소리는 외침, 함께 내는 소리는 노래"
단상에 오른 정명근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특례시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오늘 우리가 본 스마트폰 교향곡처럼, 행정 역시 시장 한 사람의 독주가 아니라 106만 시민과의 합주가 돼야 한다"며 "시민의 목소리가 단순한 민원을 넘어 정책의 출발점이 되는 참여형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 내는 소리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지만, 함께 내는 소리는 세상을 바꾸는 노래가 된다"며 "화성의 내일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동탄에 거주하는 시민 A씨(45)는 "유력 정치인들의 축사만 이어지는 지루한 행사가 아니라, 내가 직접 행사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며 "말뿐인 비전이 아니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획력과 실행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출판기념회는 정명근 시장이 추구하는 시정의 색깔이 '관행 답습'이 아닌 '실용적 혁신'임을 분명히 보여준 사례"라며 "보여주기식 행사를 넘어 시민과 호흡하는 콘텐츠를 기획해낸 감각이 향후 화성특례시 행정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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