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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법 수사망' 밀가루·설탕...국제시세 상승기 더 뛰고 하강기 찔끔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뉴시스

업체 간 담합 의혹를 받는 품목인 밀가루와 설탕의 값이 수년간 크게 뛴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수사당국은 국내 주요 제분·제당 업체들을 소비자가격 담합 등 경쟁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0~2025년 기간 밀가루와 설탕 가격은 각각 35.6%, 47.6% 급등했다. 이 2개 품목은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6.6%를 크게 웃돌았다. 또 전체 가공식품 상승률(24.0%)과 비교해도 오름폭이 컸다.

 

아울러 밀가루·설탕이 주 원재료로 쓰이는 국수(51.6%)와 빵(38.0%), 케이크(31.1%), 라면(23.8%), 잼(67.2%), 비스킷(33.6%) 등도 급등 흐름을 보였다.

 

먹거리 가격은 지난 5년간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측면도 있다. 그러나 밀가루·설탕은 국제 원재료 가격이 오를 땐 치솟고 원재료 가격이 내릴 땐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 밀 가격(톤당 190.5달러)은 2020년(240.7달러)에 비해 오히려 낮았다. 밀 가격은 2022년에 급등했다가 이후에는 크게 하락했는데, 현재 국내 밀가루 가격은 5년 전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내 밀가루는 2022년 28%나 뛰었고 2023년에도 7.2% 올랐다.

 

국제 설탕(원당) 가격의 경우 5년간 31.2% 올랐는데 국내 가격은 47.6%나 치솟았다. 국제 설탕 가격은 2023년 정점을 찍은 이후 안정화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2024년 +12.0%와 2025년 +0.9%를 기록했다.

 

두 품목의 가격 상승은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의 전반적 오름세를 부추겼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지수가 5년간 19.6%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한 것.

 

생활물가 구성요소 중 식품 가격이 26.3%나 올랐다. 식품 84개 품목 중 밀가루와 설탕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품목은 국수, 빵, 아이스크림, 과자,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부터 칼국수, 짜장면, 피자 등 외식메뉴까지 10여 개에 이른다.

 

검찰은 해당 기간 제분·제당 업체들이 제품가격 변동 여부, 변동 폭, 시기 등을 합의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시장질서를 교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담합 규모는 밀가루 5조9913억 원, 설탕 3조2715억 원으로 추산했다.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질책성 발언이 청와대에서 나왔고 업계는 바로 반응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사조동아원, 대한제분 등은 설탕·밀가루 가격을 4~6% 낮추기로 했다.

 

인하대의 이은희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몇 년간의 국제 시세와 국내 가격의 변화량이나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률 변화 등도 꼼꼼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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