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단독으로 개헌 발의선인 310석을 넘기는 역사적인 압승을 거뒀다.
일본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465석의 3분의 2인 310석이 넘는 316석을 확보했다.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36석으로, 연립여당은 총 352석을 얻었다.
선거 전 자민당의 의석수는 198석으로 무려 118석이 늘었다. 일본유신회는 2석 늘리는 데 그쳤다.
제1야당 중도개혁연합은 49석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존 167석에서 무려 118석이 줄어든 참패를 당했다. 중도개혁연합은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선거 직전 결성한 신당이다.
역대 최다 의석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정권 당시인 1986년으로 당시 300석을 얻었다. 당시는 전체 의석수도 512석이어서 이번 자민당 압승의 비중은 더 크다.
단일 정당이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한 것은 전후 처음이자 1955년 민주당과 자유당이 합당해 자민당이 된 뒤 최대 압승이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보유하면 중의원 개헌 발의가 가능하며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을 통해 가결할 수 있다.
일본은 18일 특별국회를 열어 다카이치 총리를 다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이른바 '대만 유사사태' 발언으로 중국의 강력한 보복을 불러오는 상황에서 이에 굴복하지 않고 의연히 맞섬으로써 국내 지지도를 높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잇는 보수 우경화 정책을 주창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총선을 통해 국내 지지기반을 굳건히 함으로써 '평화 헌법' 개정과 자위대 헌법 삽입을 통한 '전쟁 가능 국가'로의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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