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ETF 수익률 50% 돌파에 개인 자금 유입 확대
목표가 줄상향 속 ‘불장’ 과열 경계도
국내 증시 강세와 거래대금 급증이 맞물리며 증권업종 전반이 실적 기대와 함께 주가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과 증권 ETF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면서도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과열 경계론도 함께 제기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일회성 비용 영향이 크고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의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162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전년 대비 76% 늘었고, 리테일 고객 자산 규모도 431조9000억원으로 1년 새 43% 확대됐다.
증권업종 강세는 ETF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1일 기준 증권업종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전날 기준 'TIGER 증권' ETF는 54.8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HANARO 증권 고배당 TOP플러스' ETF와 'KODEX 증권' ETF도 각각 53.88%, 53.30%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파른 수익률에 개인 투자자 자금도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 TIGER 증권 ETF에는 170억원이 순유입됐고, HANARO 증권 고배당 TOP플러스와 KODEX 증권 ETF에도 각각 57억원, 208억원의 순매수가 몰렸다.
증권사 실적 기대 역시 업종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2% 증가한 1조9150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에 육박했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호실적과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목표주가가 약 20% 상향됐다. 키움증권은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3만2300원으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18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도 전년 대비 98% 증가한 1932억원에 달했다. 올해 배당수익률이 6%대 중반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거래대금 급증은 증권업황 개선 기대를 더욱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다. 지난달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한국거래소 약 42조원, 넥스트레이드 약 20조4000억원을 합쳐 62조원을 넘어섰다. 전월 대비 89.1% 급증한 규모다. 고객 예탁금과 신용거래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나증권은 "1월27일 이후 고객예탁금이 100조원을 상회해 6일에는 109조원을 기록했고, 신용거래잔고도 31조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증권주를 오늘의 테마로 제시했다.
다만 증권주 과열에 대한 경계도 함께 커지고 있다. 증권대장주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자산가치 재평가 기대 속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됐지만, 주주환원 정책과 비상장 투자 기대감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Trading Buy·단기 매수)'로 하향하며 주주환원 방식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크게 올리면서도 스페이스X 기업가치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지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증권사 위탁매매 부문이 국내 주식거래 수요와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증권주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증시 호황 국면에서는 금리 변동성 등 리스크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