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
미국 증시가 간밤 1%대 하락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0만닉스'와 '20만삼전'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11시 1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만7000원(4.94%) 오른 9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0만원선까지 불과 2000원을 남겨두며 사상 첫 '황제주' 등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4700원(2.44%) 오른 19만7700원을 기록했다.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사상 최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0.13%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해 1.2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장중 5900선을 회복했다. 기관투자가가 1조원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반등의 중심에 섰다.
증권가의 실적 눈높이 상향이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7만원, 14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27만원은 국내 증권사 기준 처음 제시된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양사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대폭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107조원에서 201조원으로, SK하이닉스는 142조원에서 174조원으로 각각 올려 제시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정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범용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각각 150%, 9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고점을 넘어서는 수준의 수익성 경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강세가 전사 이익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가 본격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공격적인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앞서 SK증권이 150만원을 제시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눈높이를 높였다. 메리츠증권과 LS증권은 145만원, 미래에셋증권은 137만원,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은 130만원, 하나증권은 128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글로벌 IB 가운데서도 JP모건은 125만원, 씨티는 140만원, CLSA는 125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 능력은 제한되는 국면"이라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 전망을 각각 111%, 87%로 올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이익 전망치가 주가보다 더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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