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10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민생 안정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분야별 물가 안정 대책과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전 실국장이 참석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대응 방향과 교통·물류 분야 대책을 점검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유가 위기는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에 가장 먼저, 가장 깊게 파고든다"며 당초 예산에 편성된 복지예산 6조 112억원을 조기에 신속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운송·배달 업종 소상공인을 위해 육상 운송 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 안정자금 50억원을 이달 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물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경남 기업 28개 사 이상의 제품을 선적한 선박이 호르무즈해협 통과 및 하역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물류비 상승과 바이어 단절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경남도는 중동 수출 기업의 물류비 3억원을 추경을 통해 긴급 편성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2800억원을 즉시 지원해 경영난 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농업 분야에선 농협과 연계해 농업용 면세유 300억원 규모의 할인을 긴급 지원, 등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예시설 농가의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피해 농민과 어민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집행, 신속 회복을 돕는다.
시장 질서 유지에도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경남도는 도내 1008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준수 여부와 정품·정량 판매 여부를 점검하고, 가격 담합·매점매석·불법 유통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방침이다.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요금에 대해서도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한편, 경남도는 취약계층 에너지 지원 예산 조기 집행 및 확대, 비료·사료 원료 국가 비축 강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 확대를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경제부지사 주재로 시군·농협·농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참여하는 '중동발 물가 충격 관계 기관 회의'를 열어 민생 물가 안정 방안을 추가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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