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역대 최대 규모 비축유 공동 방출 결정에 한국이 동참한다. 정부는 총 2246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1일(파리 시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총 4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 공동 방출(Collective Action)을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은 전체 방출 물량의 5.6%에 해당하는 2246만 배럴을 할당받았다.
IEA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글로벌 석유 수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국가별 방출 물량은 회원국의 전체 석유 소비량 비중에 따라 산정됐다.
이번 방출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IEA 공동 대응이다.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1650만 배럴이 방출됐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큰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의 방출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 걸프 전쟁 당시 494만 배럴을 방출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비축유를 풀게 된다. 이번 물량은 당시보다 약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정부는 방출 시기와 방식 등 세부 사항을 IEA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IEA와의 공조가 국제 석유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 상황에 주요국과 긴밀히 대응해 민생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IEA는 1974년 석유 위기 이후 에너지 공급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한국·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32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IEA 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1.98달러로 전장 대비 4.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25달러로 전장보다 4.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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