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2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 겸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현 이창용 총재의 임기는 내달 20일 만료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한국은행 총재에 신현송 국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신현송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 임명을 통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 수석은 신 후보자에 대해 "미국 프린스턴 대학 교수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뉴욕연방준비은행 등에서 활동해 왔다"며 "학문 깊이와 실무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거시경제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동사태로 인해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국민경제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1959년 대구 출생인 신 후보자는 영국 엠마뉴엘 스쿨과 옥스포드대(정치경제학·철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또 IMF 상주학자, 뉴욕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 미국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신 후보자는 이창용 총재처럼 글로벌 금융계에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인물로, 한은의 대외적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게 금융계의 평가다.
이 수석은 신 후보자가 최근 국내 활동이 뜸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사실과 좀 다르다"며 "통화정책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고, 세미나 참석, 강연 등을 많이 하셨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에 중동을 보듯이 경제를 국제·국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 후보자의 전문성이 돋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총재 후보로 지명돼 4월21일 취임한 이 총재는 내달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총재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 총재 임기 만료 한달 전 후임 총재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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