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주가 급락
'시간 이틀 준다'라는 백악관발 최후통첩에 이란이 맞불을 놓았다. 이에 중동전쟁이 끝내 미 해병 또는 육군의 이란 영토 진입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23일 국내 자본시장 등의 주요 지표가 곤두박질 쳤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게시한 글에서 "우리는 전장에서 광기 어린 위협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포에 정면으로 응대했다.
페제시키안은 "이란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겠다는 발상은 역사를 만들어 온 나라(이란)의 의지와는 무관한 절박한 발악이다. 협박·테러는 우리의 결속력만 더 강화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 영토를 침범하는 자들을 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이란의 맞대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첩을 띄운 지 15시간 만에 나왔다. 트럼프는 미동부시간으로 21일 오후 7시44분경(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44분) "이란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을 시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내건 시한은 23일 오후 7시44분쯤(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44분)이다. 이번 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하르그 섬 등을 표적으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7원이나 뛴 1517.3원에 주간(晝間)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코스피는 6.49%(375.45포인트) 내린 5405.75에 마감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 해상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1억4000만 배럴의 판매를 재무부가 허용한 것과 관련해, 이는 중국으로 흘러갈 물량을 시장에 풀어 한국·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의 에너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의 자원을 역이용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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