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삼중 작용제'가 차세대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면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간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기존 GLP-1 계열 중심 시장보다 한 단계 진화한 치료제 경쟁에서 글로벌 빅파마 양강 구도의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 시간) 노보 노디스크가 중국 파트너사 유나이티드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삼중 작용제 'UBT251'에 대해 중국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에서 24주 기준, UBT251 투여군의 당화혈색소가 최대 2.16% 감소했고, 체중은 최대 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GLP-1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개선된 수치다.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 역시 최근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의 제2형 당뇨병 대상 첫 임상3상에서(TRANSCEND-T2D-1)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
레타트루타이드 40주 투여 결과, 당화혈색소는 최대 2.0% 감소했다. 당화혈색소는 혈당 검사 핵심 지표로, 혈당이 높을수록 당화혈색소는 점점 높아진다.
또 해당 임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 12mg 투여군의 체중이 최대 16.8% 줄었다. 특히 복용 기간 동안 체중 감소 정체 구간 없이 지속적인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일라이 릴리 케네스 커스터 부사장은 "제2형 당뇨병 환자 상당수는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레타트루타이드는 이러한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UBT251, 레타트루타이트 등은 모두 GLP-1, GIP, 글루카곤 등의 각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물질들이다. 현재 연구개발에선 일라이 릴리가 한 발 앞선 상황이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이미 글로벌 임상3상에 진입한 반면, UBT251은 현재 중국 임상2상 단계에서 올해 안에 글로벌 임상2상에 착수하는 등 임상 확대가 예정돼 있다.
대형 빅파마의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국내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에선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이 'HM15275'을 확보, 올해 비만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2상을 본격화했다. 근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체중 감량 효과는 25%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기전을 규명한다.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동아에스티 역시 계열 내 최고 비만치료제에 주력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DA-1726' 임상1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 혈당 강하 및 간 경직도 감소 효과 등을 입증했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은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는 촉진한다. 또 말초 갈색 지방을 활성화해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킨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GLP-1 중심의 1세대 시장이 GLP-1·GIP 이중 작용제를 거쳐 삼중 작용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체중, 혈당 등 복합적인 대사질환 치료의 표준도 바뀔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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