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름값 급등을 막기 위해 도입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다시 가격 상승이 예고됐다. 일시적으로 잡혔던 기름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0시를 기점으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도입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1724원, 경유는 1713원으로 상한을 설정하며 30년 만에 가격 통제에 나섰다. 그 결과 1900원을 넘던 기름값은 1800원 초중반대로 빠르게 내려왔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27일 0시를 기준으로 2차 최고가격이 새롭게 적용되는데, 이번에는 인상이 확실시된다.
가격 산정 방식상 국제유가 상승분이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 영향이 이제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다.
정부도 이를 인정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제품가격 상승분이 2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이번 2차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는 유류세 인하 확대를 통해 부담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서울 기준 가격도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유소들이 재고와 무관하게 국제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상승 폭이다.
현재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전쟁 이전보다 40% 이상 급등한 상태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기름값이 다시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주유소에 가격 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고유가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와 함께 정유사 손실 보전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결국 국내 가격도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번 잡았던 기름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과연 이번 상승세를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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