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존재 기대가 커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환호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급등하고, 폭등하던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코스피도 8%넘게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1501원대로 내렸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종전 협상 타결까지는 암초들이 남아 있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미국과 나토의 관계 재설정 등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최악 상황은 넘긴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받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8.44% 치솟은 5478.70에 마감했다. 오전 9시 7분에는 코스피시장에 프로그램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에 매수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달 18일 이후 14일 만이다.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인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모두 11차례 발동됐으며 이 중 매도 사이드카가 6회, 매수 사이드카가 5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업종 전반이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4% 급등하며 18만원(18만9600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종가보다 10.66% 오른 89만300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조원 넘게 사들이며 시장을 이끌었다. 10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60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강도는 약해졌다. 개인은 3조7000억원 넘게 팔았다.
이날 반등은 미국·이란 전쟁이 조기 종결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밝혔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종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종전 기대에 먼저 반응한 곳은 뉴욕증시다. 31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9% 급등한 4만6341.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91%, 3.83% 급등했다. 웰스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트 사장은 "전쟁 종식을 향한 어떤 조치든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며 "다만 아직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고 석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계속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 환호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5.24% 급등했거, 대만 가권 지수는 4.58% 올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던 국제유가도 한숨을 돌렸다. 3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6% 내린 배럴당 101.3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1530.1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종가는 전장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이다.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된 이날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가격 상승)했다.
WGBI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하는 글로벌 채권 지수다. 이 지수에 맞춰 투자를 결정하는 자금만 2조5000억달러(약 379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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