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초반부터 선수 개인 이슈가 불거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젠지 e스포츠 소속 '룰러' 박재혁을 둘러싼 세금 관련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LCK 2연패를 노리던 젠지로는 시즌 초반 변수와 마주한 상황이다.
2일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개된 조세심판원 결정문 속 인물 정보가 박재혁의 이력과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사안은 해외 소득 신고 및 자산 관리 과정에서의 세무 처리 문제로 번지며 이슈가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박재혁 측은 2018년부터 약 3년간 부친에게 지급한 매니저 인건비를 필요경비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했으며, 부친 명의로 진행된 주식 거래 역시 조세 회피 목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과세 당국은 "프로게이머는 통상 소속 게임단이 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구조로 별도의 매니저 비용을 인정하기 어렵고, 관련 객관적 자료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주식 명의신탁 부분에 대해서도 조세 회피 목적이 있다고 보고 과세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세심판원 역시 해당 청구를 기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재혁의 에이전시 '슈퍼전트'는 "해당 자금은 이미 소득세를 납부한 개인 자산이며 자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친이 자산 관리와 실무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명의신탁 형태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세금 역시 납부를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결국 LCK 사무국이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사무국은 1일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내부 검토 및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보다 면밀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제3자인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별도의 임시 조치는 적용하지 않는다.
사무국은 "신중하고 객관적인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 착수를 우선 진행한다"며 "향후 조사 결과 및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젠지 측의 별도 판단이 없는 한 박재혁은 예정된 경기 일정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선수 개인 이슈가 팀 분위기와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재혁은 젠지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 시절부터 활약하며 2017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다. 이후 중국 리그를 거쳐 2025시즌을 앞두고 복귀해 팀의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까지도 팀의 성과에 기여해왔다.
논란 이후 박재혁은 1일 개인 SNS를 통해 "고의적으로 소득을 은닉한 사실은 없다"며 "자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세금은 모두 납부했으며 책임은 온전히 본인에게 있다. 리그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번 사안은 선수 개인 이슈로 시작됐지만 리그 운영 측면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LCK는 최근 중계권 다변화와 글로벌 리그 구조 개편 등을 추진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선수 개인 이슈가 리그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는 선수 중심 구조가 강한 만큼 개인 이슈가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번 사안이 e스포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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