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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혼화제가 뭐길래'…레미콘업계, '1%' 때문에 공장 멈추나

중동 전쟁 여파로 혼화제 대란 가시화…'4말 5초' 위기
레미콘 제조시 혼화제 비율 1~2% 수준 불구 '핵심 재료'
정부도 대책 마련 中…혼화제 제조社 재고 파악 '최우선'
계속되는 주택·건설경기 침체에 혼화제까지 '설상가상'

 

구글 제미나이(Gemin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제조시 1% 정도만 들어가는 혼화제 대란으로 레미콘 업계 전체에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잠시 휴전에 들어가긴 했지만 중동 전쟁으로 불거진 원유 부족 현상이 나프타→에틸렌→혼화제에 순차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면서 레미콘 공급난 심화로 이어지고 이로인해 자칫 주택·건설 현장까지 멈출 위기다.

 

8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레미콘(REMICON) 제조시 일반적인 배합 비율은 자갈, 모래 등 골재가 70~75%, 시멘트가 10~15%, 물이 5~10% 그리고 혼화제가 1~2% 정도 들어간다. 혼화제 배합 비율은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고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다. 노하우인 셈이다.

 

레미콘의 부피 단위인 1루베(1㎥)당 들어가는 혼화제 양은 4㎏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자갈의 강도가 높고 모래의 불순물이 적어 골재의 품질이 우수했던 과거에는 혼화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혼화제는 콘크리트를 훨씬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만큼 균열도 적어진다. 게다가 빨리 굳는 것을 조절해 레미콘을 좀더 먼 곳까지 운반하거나 높은 곳까지 나를 수 있어 작업성도 좋아진다.

 

혼화제는 '석유화학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나프타에서 출발한다. 원유를 증류하면 투명한 액체인 나프타가 나오고 이를 고온에서 분해하면 가장 먼저 기체 상태인 에틸렌을 얻을 수 있다. '고성능 감수제'라고도 하는 혼화제는 에틸렌을 산화시키는 등 화학 반응과 제조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나프타가 밀가루라면 에틸렌은 반죽, 혼화제는 국수인 셈이다.

 

경제 데이터 플랫폼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당시 톤(t)당 484.63달러였던 나프타 가격은 이달 6일 현재 1010.5달러로 2배 넘게 폭등했다.

 

나프타는 혼화제 뿐만 아니라 아파트 내장재, 단열재, 스티로폼(EPS), 우레탄 등 주요 건자재를 만들때 쓰이는 폴리우레탄, 폴리스티렌 등을 만드는데도 요긴하게 쓰인다.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으로 원유 공급이 줄고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혼화제 역시 ㎏당 20~30% 정도씩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 회사들은 통상적으로 혼화제를 10t씩 거래하고 있다.

 

문제는 부족할 것을 대비해 더 높은 값을 쳐줘도 공급이 딸리면서 혼화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복수의 레미콘 회사 관계자는 "레미콘 회사들마다 혼화제 보유 수준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된다면 4월말이나 5월초에는 바닥나 레미콘 제조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혼화제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다"고 전했다.

 

혼화제 부족 현상에 대해선 현재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가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 업계는 혼화제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 파악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없어서 못파는 것인지, 좀더 높은 가격을 받기위해 있어도 내놓지 않는지를 정부 차원에서 실태를 먼저 파악해야한다는 것이다.

 

혼화제 제조사로는 국내에선 실크로드시앤티가 가장 규모가 크다. 국내의 경우 충남 아산, 제주에 각각 혼화제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실크로드시앤티는 지난해 기준으로 169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가뜩이나 전방 산업인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미콘 회사들이 제조시 1% 정도가 들어가는 혼화제 부족으로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간 1536만 루베(㎥)의 레미콘 생산능력(하루 8시간, 250일 기준)을 갖추고 있는 유진기업의 경우 지난해 가동률이 33.3%에 그칠 정도로 업황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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