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지식산업센터 입주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기업 활동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그간 기업 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제도적 한계를 개선하고,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하남시는 지식산업센터 내 제조기업들이 겪어온 '전문건설업' 관련 규제 문제를 해결했다. 그동안 센터 입주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고도 이를 설치·조립하기 위한 건설업 사무실을 내부에 둘 수 없어 외부 사무실을 별도로 임차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는 비용 부담은 물론 사실상 '불법 입주' 논란까지 야기하며 기업 경영에 큰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이에 하남시는 2022년 8월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계 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갔다. 중소기업중앙회,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결과, 2024년 2월 관련 시행규칙 개정을 이끌어냈다. 개정안에는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설치·조립을 담당하는 전문건설업 사무실을 부대시설로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관내 150여 개 기업이 합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하남시의 규제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는 전기·정보통신·소방시설 등 이른바 '기타 공사업' 분야까지 입주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2025년부터 관련 부처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해 온 결과, 2026년 4월부터 시행규칙이 추가 개정되며 해당 업종의 지식산업센터 입주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전기공사업, 정보통신공사업, 소방시설공사업, 국가유산수리공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약 350여 개 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기업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임대료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하남시는 지식기반산업과 정보통신 분야의 입주 범위도 확대하며 미래 산업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화·방송 제작 및 배급 등 문화·예술 산업을 적극 유치해, 향후 조성 예정인 K-컬처 복합단지와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남시를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규제 개선은 수천 개 기업의 신규 유입을 촉진하고, 산업 집적 효과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하남시는 주거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여가가 공존하는 자족형 경제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기업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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