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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시설원예 농가 유류비 긴급 지원…난방비 부담 완화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는 중동 정세 악화로 유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시설원예 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난방용 면세유류비 일부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에 따른 농가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제 대응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으로 국제 유류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면세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4월 초 기준 난방용 등유 가격은 리터당 1341원으로 한 달 사이 20% 이상 상승했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북지역 시설원예 농가는 3898호, 1183ha 규모로 오이와 토마토, 딸기, 화훼 등을 재배하고 있다. 농가들은 1000평당 월 평균 1042리터의 등유를 사용하며, 유가 상승 이전 약 116만원이던 월 유류비가 현재 약 140만원 수준으로 늘어 농가당 24만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 비료와 농약, 농사용 필름 등 유가 연동 농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면세유 가격 인상분 가운데 리터당 약 226원의 20%를 지원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5억원 규모로 도 예비비를 활용해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정부 추경으로 추진되는 유가연동보조금 사업에 앞서 이뤄지는 긴급 조치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면세유 가격 연동 지원 사업은 총 94억원 규모로 별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북도는 농번기를 앞두고 농기계용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해 정부 추경에 529억원이 반영되는 성과도 거뒀다.

 

도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대비해 신속대응 TF를 구성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농축산업 영향 점검에 나섰다. 앞으로도 분야별 대응책을 지속 추진해 농업 피해 최소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유류비와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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