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가족센터는 올해 결혼이민여성과 자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을 확장해 지역 정착의 실질적 기반을 다진다" 고 14일 밝혔다. 일상 언어부터 학습과 경제 활동, 가족 교류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가 다문화가정의 자립을 뒷받침하는 흐름이다.
봉화군 지역에는 2026년 1월 현재 13개국 출신 결혼이민여성 271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가정의 자녀는 503명이다. 봉화군가족센터는 이 수요를 바탕으로 생활 적응을 넘어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까지 잇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 영역에서는 실용 교육이 중심에 섰다. 운전면허 필기 교육과 제과제빵 교육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언어 강사 양성과정도 함께 진행돼 취업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의사소통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단계별 한국어 수업과 통번역 지원도 이어진다.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준비반에서는 중급 1명과 고급 3명이 합격해 성과를 남겼다.
아동과 청소년을 겨냥한 교육 지원도 병행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는 국어와 수학 기초학습, 독서지도가 제공된다. 저소득 다문화가정에는 교육활동비도 지원된다. 지원액은 초등학생 40만원, 고등학생 60만원 수준이다. 언어발달이 더딘 아동에게는 개별 특성에 맞춘 언어교육이 제공된다. 직접 찾아가는 방문교육 지원사업은 교육 접근이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생활지도를 함께 맡고 있다.
공동체 안에서 역할을 넓히는 활동도 활발하다. 다사모 나눔봉사단(다문화가족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모임)은 결혼이민여성 40여 명이 꾸린 자율 봉사조직이다. 이 모임은 봉화군 노인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빵 나눔과 벽화 그리기, 내성천 환경정비 같은 활동도 지역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봉화군가족센터는 봉사 교육과 현장 지원을 더해 참여자들이 수혜 대상을 넘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돕고 있다. 이는 다문화가족을 바라보는 지역의 시선을 바꾸는 흐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규 사업도 준비됐다. 다문화가정 온(溫)가족 명랑운동회는 가족 단위 여가와 주민 간 교류를 넓히는 자리로 기획됐다. 모국방문 지원사업은 전년보다 규모를 키웠다. 고향 방문 기회를 통해 가족 간 이해를 높이고 정서적 안정을 돕겠다는 취지다. 센터 지원이 복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공존의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김경숙 봉화군가족센터장은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은 단순한 복지 제공이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중요한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 속에서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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