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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짐승도 사람도 '응징 본능'

무력 사용은 보복을 부른다. 보복은 다시 피의 보복 등으로 반복된다. 이 공식은 세렝게티나 아마존에 서식하는 맹수들 간에도 작동한다.

 

10년 전쯤이다. 사자 두 녀석이 점박이하이에나 한 마리와 대적하는 장면이 한 SNS 영상에 담겼다. 이례적이다. 보통 하이에나 대여섯이 암사자 한둘을 공격하는 장면을 봐 왔기 때문. 두 수사자의 상대진영 급습에 하이에나 다수가 혼비백산해 흩어진다. 그러나 줄행랑에 실패한 한 마리. 처절하게 버텼지만 끝내 죽임 당하고 만다. 동영상 해설에 따르면 형제의 복수극이었다. 사건에 앞서 사자무리 암컷과 새끼들이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로의 숨통을 끊고 영역을 넓히려는 사자와 하이에나 간 대립은 인간계와 닮아 있다. 돌연 벌집을 쑤셔 놓은 미국과 이스라엘. 상대는 중동의 맹주 이란이다. 휴전이라 하지만 사태가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판국에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지는 대목이 있다. 이란에 당한 서아시아 주변국들이 잘 참아 내고 있는 것. 아랍에미리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격을 감행했다면 파국의 한복판 중 꼭대기로 치달을 뻔했다. 물론 그럴 개연성도 싹 사라지진 않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를 신뢰할 리 없다. 뒷통수를 이미 세게 얻어맞은 상황. 백악관은 전쟁발발 이후에도 표리부동의 행태를 보여 왔다. 하메네이 제거로 임무는 끝났다던 미국. 이후 호르무즈 봉쇄에 전 세계가 유가 폭등 직격탄을 맞고 다시 전쟁을 한 달이나 넘겨, 들고 나온 협상카드는 농축 우라늄. 그간 이란 및 레바논 전역에 미사일을 난사한 까닭이 온전히 핵개발 억제 때문이었나.

 

트럼프는 이미 전쟁에서 이겼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그도 역시 공군력만으로 이란 제압하기란 불가능하단 걸 잘 알 터. 이스라엘 역시 인구가 자국의 열 배나 되는 이란을 포격·공습만으로 상대하기엔 역부족.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선 미군을 등에 업은 이때야말로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중동전쟁 당사국 중 지상군 투입작전을 가장 바라는 쪽일지도 모른다.

 

백악관은 자화자찬을 지속할 자유가 있다. 단, 지상전 계획만큼은 접은 뒤에. 미·이스라엘 육군의 이란 영토 진입은 대갚음을 부르고 테러 등의 불씨를 키운다. 괜스레 두들겨 맞은 걸프국들이 참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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