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IT 업계 전반에서 데이터센터, 로봇, 인공지능(AI)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한 '탈(脫)통신·탈SI' 흐름이 가속화되며 사업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통신·IT 기업들이 본업의 한계를 넘어 AI 기반의 신사업으로 전공을 빠르게 교체하고 있다. 메트로경제>
국내 통신 3사는 더 이상 단순한 '망 사업자'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5G 보급률이 정점에 도달하며 성장이 둔화된 데다, 최근 잇단 보안 사고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들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차세대 '캐시카우'로 낙점했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저장 공간을 빌려주는 방식이었다면, AIDC는 고성능 GPU와 초고속 네트워크를 갖추고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지능형 허브'를 지향한다.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GPU 6만 장 규모의 대형 AIDC를 구축 중이며, KT 역시 삼성SDS 컨소시엄과 협력해 2030년까지 대규모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축구장 9개 크기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단순 임대를 넘어 GPU 자원을 빌려주는 'GPUaaS'로 B2B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며, 통신 기지국에 AI 연산을 결합하는 'AI-RAN' 기술로 미래 6G 시대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가상 세계의 혁신(DX·AX)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적 로봇을 제어하는 '로봇 전환(RX)'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 CNS의 강점은 단순한 로봇 판매가 아니라, 기업의 전체 업무 흐름을 로봇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컨설팅 역량에 있다. 이를 위해 최근 'RX 이노베이션 랩'을 신설하고 고객 맞춤형 로봇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또한, 스킬드AI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산업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설계 역량까지 확보해 로봇 상용화의 핵심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풀스택 RX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적 규모의 AI 인프라 사업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삼성SDS는 2조5000억 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산·학·연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SDS는 정부 주도의 2조 원 규모 GPU 확충 사업에 참여해 국가 AI 백본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동탄 AI 전용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국내 최초 B300 기반 GPUaaS(서비스형 GPU) 출시 역량을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성능 컴퓨팅(HPC) 자원이 필요한 국내 기업과 연구소에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며, 국내 AI 산업의 기반인 컴퓨팅 파워 공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통신망 공급이나 시스템 통합 방식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명확해졌다"며 "AI 인프라와 로봇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실질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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