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들은 겉으로는 친절하고 매력적으로 행동한다. 따라서 그 이면에 숨은 의도를 늘 의심해야 한다. 말과 태도가 그럴듯하다고 해서 방심해선 안된다. 특히 처음 만난 사람이 너무 빠른 속도로 친밀감을 표시하거나 자신을 특별히 대우해 주면서까지 무언가를 요구한다면 한발 물러서서 살펴봐야 한다. 상대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거나 타인을 조종하려 드는 기색이 보이면 설령 겉모습은 훌륭해 보여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신중하게 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기꾼의 성격을 논할 때 자주 언급되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다크 트라이어드(dark triad)다. 사회적으로 어두운 성향을 보이는 세가지 성격 요소를 가리키는 용어다. 즉 나르시시즘(자기애), 마키아벨리즘(권모술수), 사이코패시(반사회성) 등 세가지 특성이다. 자기애적 과신과 특권 의식, 타인을 조종하려는 냉혹한 계산심, 양심 부재와 공감 부족이라는 세가지 면모는 사기꾼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심리 프로파일이다.
겉보기에는 평범하고 배경이 탄탄한 사람이라고 해서 방심해선 안된다. 사기꾼들은 특정한 가정 환경이나 학력을 가진 사람만이 아니라, 어느 환경에서든 야망과 유혹이 맞물리면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을 볼 때 막연한 편견에 기대기보다 실제 그 사람의 행동과 태도를 면밀히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소 돈이나 성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분위기나 조직 문화에는 스스로 물들지 않도록 경계하고 윤리적인 원칙을 지키려는 마음가짐을 갖춰야 한다. 이것이 사기꾼이 될 수 있는 토양을 멀리하고 주변에서 그런 인물이 나타났을 때 일찍 포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기꾼은 사랑, 욕망, 공포를 악용한다. 진정한 사랑과 신뢰는 시간 속에서 검증된다. 며칠 또는 몇 주 만에 갑작스레 운명을 운운하며 금전 요구까지 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마음이 끌려도 일단 의심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좀 이상하지 않니?"라고 만류할 때 그 조언을 흘려 듣지 말고 "혹시 사기가 아닐까?"라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달콤한 말 뒤에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 로맨스 스캠(연애 사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투자 사기는 인간의 금전적 욕망, 그중에서도 '남들보다 더 빨리 많이 벌고 싶다'는 탐욕을 노리는 범죄 형태다. 너무 그럴듯하게 들리는 투자 제안이라면 우선 의심부터 하는 것이 상책이다. 고위험인데도 담보 없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 권유하더라도 금전 거래와 투자만큼은 반드시 객관적인 검증을 거쳐야 한다. 제시된 정보의 진위를 공신력 있는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단기간에 확정 수익 보장' 등 투자 원칙에 어긋나는 약속은 일단 거리를 둬야 한다. 사기꾼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좀 더 쉽게 돈 벌고 싶다'는 심리를 파고든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피싱 사기는 전화나 문자, 이메일 등 통신수단과 IT 기술을 이용해 사람을 속이는 수법이다.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 스미싱(문자 메시지 내 악성 링크), AI 피싱 등이 대표적이다.
피싱 의심 전화를 받았을 때는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긴급해 보이는 전화나 문자를 받아도 즉시 대응하지 말고 일단 전화를 끊고 진위를 차분하게 확인해야 한다. 경찰이나 검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로 자금 이체나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지 않는다. 목소리가 실제와 비슷하게 들리더라도 제3자를 통해 진위를 교차 검증한 후 대응해야 한다. 기술이 발전할 수록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는 것을 그대로 믿지 말고 한 번 더 의심하는 건강한 경계심이 필요하다. /'사기 프로파일링' 저자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