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ERI 주도 포스코·한화오션 참여
유럽 중심 9% 니켈강 구조 도전
광양 LNG 탱크·함정 적용 확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로 극저온 저장·수송용 강재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관련 국제표준이 제정되며 일본·유럽 중심 시장 구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주도로 포스코, 한화오션 등이 참여한 고망간강 관련 국제표준(ISO)이 최종 발간됐다. 표준은 소재 생산부터 부품 제조까지 전 공정을 포괄하며, 주조품·단조품·용접 피팅류·용접 강관·강판 등 5종으로 구성됐다.
KOMERI에 따르면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영하 162도 이하에서도 높은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하는 소재다.
업계에서는 이번 ISO 제정의 핵심을 시장 진입장벽 완화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발주처가 요구하는 기술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되면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해 7월 HIC 강재로 아람코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며 신규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극저온용 강재 시장은 그동안 일본제철과 아르셀로미탈 유럽 자회사 인두스틸 등이 LNG용 9% 니켈강 대표 공급업체로 주도해왔으며, 고망간강은 그 대체재로 꼽힌다. 니켈 기반 소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가공성이 우수하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은 망간 함량 22% 이상으로 고강도·내마모성·비자성 특성을 갖췄다. 항복강도는 335MPa 이상으로 일반 스테인리스강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상용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광양 제2 LNG 터미널 5·6호기 내조탱크에 고망간강이 적용됐고, 7·8호기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고망간강이 LNG 저장·수송 설비 전반에 적용되며 이미 상용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후판 하위 품목으로 분류돼 별도 매출 비중 산출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9% 니켈강 수요가 없어 고망간강을 국내에서 전량 조달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도 지난해 5월 포스코와 함정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요 확대 기대도 크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은 전 세계 LNG 수요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지난해 4억2200만 톤에서 오는 2040년까지 54~68%, 2050년까지 45~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망간강은 방산 분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비자성 특성으로 기뢰 탐지 회피 성능을 높일 수 있고, 강도는 일반 선급강보다 약 10% 높아 외부 충격과 폭발에 대한 저항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함정 경량화와 방호 성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소재로 꼽힌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망간강은 9% 니켈강 대비 원가 경쟁력이 높고 성능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국제표준 확보를 통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하면서 적용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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