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은 베트남 박닌성 대표단 방문을 계기로 양 지역 간 800년 인연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역사적 기반 위에서 문화와 산업을 잇는 협력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오랜 역사적 연결고리를 현재의 협력으로 확장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고려시대 베트남 리왕조 후손의 정착에서 비롯된 인연을 재조명하며 양 지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의미를 뒀다.
봉화군은 지난 23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공식 접견 행사를 열고 양측 대표단을 맞이했다. 행사에는 박시홍 봉화군 부군수를 비롯한 경상북도와 군 관계자, 화산이씨 종친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마이 선 박닌성 인민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자리해 교류 의지를 확인했다.
접견은 상징성과 실질성을 동시에 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양측은 과거 역사적 연대의 의미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한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문화와 관광, 지역개발을 연계한 교류 모델 구축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 지역의 우호를 상징하는 기념품 교환도 이어졌다. 봉화군은 리태조 동상 사진액자와 함께 경상북도와 공동 제작한 웹툰 『신수의 구슬』, 어린이용 베트남어 도서 『시간을 넘은 등불의 우정』, 약용버섯종균센터에서 생산된 동충하초와 상황버섯 세트를 전달했다. 박닌성은 전통 동호그림 액자를 답례로 건네며 문화적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품 구성은 단순한 선물을 넘어 양 지역의 정체성과 메시지를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콘텐츠와 특산품을 결합한 형태로 지역의 문화적 자산과 산업적 기반을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이 활용됐다. 이는 향후 교류가 단순 방문을 넘어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대표단은 접견 이후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 대상지인 충효당 일원을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사업 추진 방향과 계획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이어 리태조 동상 참배와 기념식수가 이어지며 역사적 의미를 상징적으로 되새겼다.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은 봉화군이 추진 중인 핵심 전략사업이다. 역사적 인연을 기반으로 문화와 관광, 경제를 결합한 복합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교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해당 사업의 국제적 연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베트남 지방정부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 기반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질적인 협력 파트너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리왕조 후손의 고려 정착 8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맞물려 상징성이 크다"며 "양 지역이 공유하는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 선 박닌성 상임부위원장은 "오랜 역사적 연결을 바탕으로 한 협력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상호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이번 만남은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협력 구조를 설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역사적 서사를 현대적 가치로 전환하는 시도가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봉화군은 향후 K-베트남밸리를 중심으로 문화 교류 프로그램과 관광 콘텐츠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류 모델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방문은 지방정부 간 외교가 문화와 경제를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협력 전략이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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